신용대출과 담보대출, 갈림길은 금리가 아니라 회수 순위입니다 |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
담보를 잡으면 금리가 내려갑니다. 그래서 담보가 있으면 무조건 담보대출이 낫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담보를 한 번 넣으면 그 자산은 다음 자금에 쓸 수 없습니다. 순서와 여력까지 함께 봐야 하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3줄 요약
- 담보는 한 번 쓰면 그만큼 여력이 줄어듭니다. 다음 자금을 계산에 넣으십시오.
- 금리 차이보다 설정 비용이 클 때가 있습니다. 금액이 작으면 신용이 유리합니다.
- 보증서는 제3의 길입니다. 담보 없이 신용 위험을 덮는 장치입니다.
담보를 잡으면 왜 금리가 내려가나
같은 회사가 같은 금액을 빌리는데 담보 유무로 금리가 달라집니다. 이유는 회수 순위에 있습니다.
회사가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담보를 잡은 채권자는 그 자산을 처분해 먼저 회수합니다. 담보가 없는 채권자는 남은 것을 다른 채권자들과 나눠 갖습니다.
금리는 돈의 값이 아니라 위험의 값입니다. 위험을 줄여 주면 값이 내려갑니다.
담보의 숨은 비용
담보대출이 항상 유리하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부대 비용입니다.
| 항목 | 성격 | 부담 주체 | 비고 |
|---|---|---|---|
| 근저당권 설정비 | 최초 1회 | 대체로 차주 | 채권최고액에 비례 |
| 감정평가비 | 최초 1회 | 대체로 차주 | 부동산 규모에 따라 |
| 법무사 수수료 | 최초 1회 | 차주 | 서류 대행 |
| 인지세·등록면허세 | 최초 1회 | 차주 | 법정 비용 |
| 말소 비용 | 상환 완료 시 | 차주 | 담보를 푸는 비용 |
금액이 작을수록 이 비용이 금리 절감액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금액이 작으면 계산이 뒤집힙니다. 1억을 1년 빌리는데 금리를 1%p 낮춰 100만 원을 아끼려고 설정 비용 150만 원을 쓰면 손해입니다.
담보를 쓰면 여력이 줄어듭니다
두 번째 이유가 더 중요합니다. 한 번 담보로 잡힌 자산은 그만큼 다음 자금에 쓸 수 없습니다.
| 시점 | 담보 자산 평가액 | 설정된 채권최고액 | 남은 여력 |
|---|---|---|---|
| 최초 | 10억 원 | — | 10억 원 |
| 1차 대출 3억 실행 후 | 10억 원 | 3.6억 원 | 약 6.4억 원 |
| 2차 대출 3억 실행 후 | 10억 원 | 7.2억 원 | 약 2.8억 원 |
| 3차 대출 시도 | 10억 원 | — | 부족 |
채권최고액은 대출금의 120% 안팎으로 설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 대출액보다 여력이 더 빨리 줄어듭니다.
채권최고액이 대출금보다 크게 설정된다는 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3억을 빌리는데 3.6억이 잡히면 담보 여력은 3.6억만큼 줄어듭니다.
신용대출이 나은 경우
정리하면 다음 상황에서는 신용으로 가는 편이 낫습니다.
- 금액이 작을 때 — 설정 비용이 금리 절감액을 넘어섭니다
- 기간이 짧을 때 — 금리 차이가 쌓일 시간이 없습니다
- 곧 더 큰 자금이 필요할 때 — 담보 여력을 아껴 둬야 합니다
- 신용등급이 좋을 때 — 금리 차이 자체가 작습니다
- 담보 자산이 사업에 쓰이고 있을 때 — 처분 제약이 생기면 곤란합니다
담보대출이 나은 경우
반대로 이런 상황에서는 담보가 확실히 유리합니다.
- 금액이 클 때 — 설정 비용이 상대적으로 작아집니다
- 기간이 길 때 — 금리 차이가 누적됩니다
- 신용등급이 낮을 때 — 신용만으로는 금액이 안 나옵니다
- 담보 자산이 유휴 상태일 때 — 어차피 놀고 있는 자산입니다
| 조건 | 신용대출 | 담보대출 |
|---|---|---|
| 금액 1억 미만 | 유리 | 설정비가 부담 |
| 금액 5억 이상 | 한도 부족 가능 | 유리 |
| 기간 1년 이내 | 유리 | 비용 회수 어려움 |
| 기간 3년 이상 | 이자 누적 | 유리 |
| 신용등급 우량 | 금리 차이 작음 | 실익 적음 |
| 신용등급 보통 이하 | 금액이 안 나옴 | 사실상 필수 |
표는 일반적인 경향이며, 실제 판단은 우리 회사의 담보 여력과 향후 자금 계획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제3의 길 — 보증서
담보가 없거나 아껴야 하는 회사를 위한 장치가 있습니다. 보증기관이 상환을 보증하면 금융기관 위험이 줄어 담보 없이도 실행됩니다.
| 항목 | 신용대출 | 담보대출 | 보증부 대출 |
|---|---|---|---|
| 담보 필요 | 없음 | 필요 | 없음 |
| 금리 수준 | 가장 높음 | 가장 낮음 | 중간 |
| 추가 비용 | 없음 | 설정비·감정비 | 보증료 (매년) |
| 담보 여력 소진 | 없음 | 있음 | 없음 |
| 한도 | 가장 작음 | 담보 가치에 비례 | 기관 산식 상한 |
| 실행 속도 | 빠름 | 보통 (감정 필요) | 보통 (보증 심사) |
보증료는 매년 발생하므로 실질 금리에 얹어 계산해야 정확한 비교가 됩니다.
보증부 대출의 값어치는 담보 여력을 지키면서 조건을 개선한다는 데 있습니다. 담보를 아껴 두고 싶은 회사에게 실질적인 대안입니다.
다만 보증료가 매년 나가므로 실질 부담은 표면 금리보다 높습니다. 담보대출과 비교할 때는 보증료를 더한 뒤 비교하십시오.
세 가지를 함께 쓸 때
현실에서는 하나만 쓰지 않습니다. 조합이 일반적입니다.
| 필요액 | 1순위 | 2순위 | 3순위 | 비고 |
|---|---|---|---|---|
| 1억 이내 | 신용대출 | — | — | 설정 비용이 아까움 |
| 3억 내외 | 보증부 대출 | 신용대출 | — | 담보 여력 보존 |
| 5억 이상 | 정책자금 | 보증부 대출 | 담보대출 | 담보는 마지막에 |
| 10억 이상 | 정책자금 + 담보 | 보증부 | 신용 | 담보 활용이 불가피 |
공통 원칙은 담보를 마지막에 쓰는 것입니다. 한 번 쓰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담보를 마지막에 두는 이유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은 갚으면 끝이지만, 담보는 말소 절차를 밟아야 하고 비용도 다시 듭니다.
담보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것
부동산만 담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 종류 | 평가 | 관리 부담 | 적합한 상황 |
|---|---|---|---|
| 부동산 | 감정평가액의 일정 비율 | 낮음 | 장기·고액 자금 |
| 기계설비 | 감정 후 일정 비율 | 중간 | 제조업, 부동산이 없을 때 |
| 재고자산 | 실사 후 보수적 평가 | 높음 | 회전이 빠른 도소매업 |
| 매출채권 | 거래처 신용에 좌우 | 중간 | 납품처가 우량할 때 |
| 예금 | 액면가에 근접 | 없음 | 자금이 묶여도 되는 경우 |
재고자산 담보는 정기 실사와 수량 보고 의무가 따릅니다. 관리 부담을 감안하십시오.
동산담보는 부동산이 없는 회사의 대안입니다. 다만 평가가 보수적이고 관리 의무가 따르므로, 실제 조달 가능액과 부대 부담을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한 장 요약
- 금리 차이는 회수 순위의 값입니다. 담보가 위험을 줄여 주니 금리가 내려갑니다.
- 금액이 작으면 설정 비용이 금리 절감액을 넘습니다. 계산해 보고 결정하십시오.
- 담보는 한 번 쓰면 여력이 줄어듭니다. 채권최고액은 대출금보다 크게 잡힙니다.
- 큰 자금이 예정되어 있으면 지금 담보를 아껴 두십시오.
- 보증서가 제3의 길입니다. 담보 여력을 지키면서 조건을 개선합니다.
- 보증료는 매년 나갑니다. 실질 금리에 더해서 비교하십시오.
- 담보는 마지막에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되돌리는 데 비용이 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채권최고액이 대출금보다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연체 이자와 비용까지 담보 범위에 넣기 위해서입니다.
원금뿐 아니라 이자, 지연손해금, 실행 비용까지 담보로 확보하려고 대출금의 120% 안팎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때문에 담보 여력이 대출금보다 빨리 줄어듭니다. 여러 건을 나눠 받을 계획이라면 이 점을 계산에 넣으십시오.
담보 여력이 남았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답변등기부등본의 을구에서 설정된 채권최고액 합계를 보시면 됩니다.
감정평가액에 담보인정비율을 곱한 금액에서 이미 설정된 채권최고액 합계를 빼면 대략의 여력이 나옵니다.
정확한 인정비율은 금융기관과 물건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담당자에게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대표자 개인 부동산을 담보로 넣어도 되나요?
답변가능합니다. 다만 개인 자산과 회사 위험이 묶입니다.
회사에 담보가 부족할 때 흔히 쓰는 방법입니다. 다만 회사가 어려워지면 개인 자산까지 위험해집니다.
보증서 활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먼저 검토하시고, 불가피할 때만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담보를 넣으면 한도가 얼마나 늘어나나요?
답변운전자금은 크게 늘지 않습니다. 매출 규모가 상한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운전자금은 영업 규모에 비례해 필요액이 정해지므로, 담보가 충분해도 매출 대비 과도한 금액은 용도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담보의 효과는 한도 확대보다 금리 인하와 승인 가능성 제고 쪽에 있습니다. 한도를 늘리려면 다른 축을 봐야 합니다.
보증부와 담보부 중 무엇이 실질적으로 싼가요?
답변보증료를 더해서 비교하셔야 정확합니다.
보증부 대출은 표면 금리가 담보부보다 높고 보증료가 매년 추가됩니다. 담보부는 금리가 낮지만 설정 비용이 한 번 듭니다.
기간이 길수록 매년 나가는 보증료의 누적이 커지므로 담보부가 유리해집니다. 기간이 짧으면 반대입니다.
재고자산 담보는 어떤 부담이 있나요?
답변정기 실사와 수량 유지 의무가 따릅니다.
재고는 계속 들어오고 나가므로 일정 수량을 유지해야 하고, 금융기관이 정기적으로 실사를 나옵니다.
관리 부담이 있고 평가도 보수적이라 조달 가능액이 크지 않습니다. 부동산이 없는 회사의 보조 수단으로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신용대출만으로 얼마까지 가능한가요?
답변신용등급과 거래 실적에 따라 다릅니다. 대체로 담보부보다 작습니다.
매출 규모와 재무 상태, 거래은행 실적이 종합적으로 반영됩니다. 우량 기업이면 상당한 금액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신용만으로 필요액 전부를 채우기 어렵습니다. 보증서나 담보와 조합해 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담보를 풀고 다른 곳에 다시 쓸 수 있나요?
답변대출을 갚고 말소하면 가능합니다. 다만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해당 대출을 전액 상환하면 근저당권을 말소할 수 있고, 그 자산을 다시 담보로 쓸 수 있습니다.
말소 비용과 새 설정 비용이 각각 들고 절차에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부터 담보 사용 순서를 계획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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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본문에 인용한 제도·수치는 아래 기관의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신청 시에는 반드시 해당 기관의 당해 연도 공고 원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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